1만 명 자유발언... 불의가 판치는 것 볼 수가 없다
[특별 취재팀 : 덕수궁-서울광장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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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노제를 지낸 뒤 서울광장을 빠져나간 직후 경찰은 광장 주변을 다시 에워싸기 위해 차량 동원을 시도했다. 이에 격한 추모행렬이 차량을 광장 밖으로 밀어내자 경찰이 살수차를 들이대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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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열린 29일 오후 노제가 끝나고 운구행렬이 수원 화장장으로 떠난 뒤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남아 있던 시민들에게 경찰이 도로점거를 풀라고 경고방송을 하며 살수차를 전진배치시키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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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신 : 20일 오후 7시 5분]
민주노동당 주최 시민추모발언대회... "당장 MB 재신임 투표해야"
어둑해지고 있지만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서울역에서 돌아온 시민들까지 합세해 저녁 7시 현재 약 1만여 명이 서울광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프레지던트 호텔 앞에서는 민주노동당 주최로 시민추모발언대회가 2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 대다수는 이명박 정부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건국대 학생이라 밝힌 20대 청년은 "국민들의 이 슬픔과 분노의 정체는 전과 14범 이명박도 대통령인데, 광주를 학살한 전두환도 살아있는데, 서민 대통령인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라며 "오늘 광장을 둘러싼 차벽을 몰아낸 우리가 이명박과 싸우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침묵해온 비겁한 역사전공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대학생은 "어제 부산 시민들과 거리추모행진을 했으나, 불법시위로 규정당했다"며 "지금이라도 행동하는 시민이 되겠다, 후에 역사교사가 되면 학생들에게 우리 시민들도 불의에 대항해 싸웠다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강기훈(19)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의 일꾼이자, 발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이 나라의 CEO라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강씨는 "우리 세금으로 만든 광장을 가로막고, 세금으로 먹고자는 전경이 국민을 가로막는다"며 "왜 나라가 이 꼴인가, 반드시 이 정부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쓴 40대 남성은 "당장 내일이라도 MB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불의와 기득권층이 판치는 것을 볼 수가 없다"며 "재신임 투표를 해야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뜻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녁 7시 즈음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12신 : 29일 오후 5시 20분]
"남의 할아버지 장례식에 경찰이 왜오나"
인권위 앞 도로에서 자유발언...경찰과 대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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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시민과 경찰이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 장애인이 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에서 추모인파에게 해산 명령을 하는 경찰 병력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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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광장'은 곧바로 '분노의 광장'으로 변했다. 경찰이 서울광장 봉쇄작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시민들과 경찰의 충돌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오후 5시 국가인권위 앞에선 '광장을 지키려는 이'들과 '광장을 봉쇄하려는 경찰'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며 무교동까지 나아갔던 시민들을 밀어냈지만 인권위 앞에서 대열을 정비한 상태다.
현재 이곳에서 광장을 사수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대학생들이다. 이화여대, 아주대, 건국대 등 각 대학 총학생회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깃발이 눈에 띈다. 이들은 현재 도로 위에 앉아 자유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간간이 "공안정권·살인정권·이명박 정권 퇴진하라" "민주주의 사수하자" 등의 구호도 외치고 있다.
S대학 법학과 새내기라고 밝힌 이아무개씨는 맨발로 도로 위에 섰다. 이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 나왔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도로 위에 선다"며 "아까 전경들이 방패를 치며 달려올 때 구두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벌어져 놀랍다"며 "정말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나도 대학생들의 싸움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새내기 이아무개씨도 "남의 할아버지 장례식에 경찰이 온다는 게 말이 되냐"며 경찰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분노할 문제는 이것 말고도 많다"며 "비탄하고 분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들과 경찰들 사이에선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과 당직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운구차량, 추모객들에 에워싸여 용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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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열린 29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국민분향소로 운구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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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을 쉽사리 놓아주지 않았다.
오후 3시 30분께 서울역을 출발한 운구차량은 시민들에 에워쌓여 도보 속도로 이동했다. 오후 5시 23분 현재 운구차량이 위치한 곳은 용산구청 문화센터 앞 고가도로. 이 도로 위에만 4000여 명이 운집해 있다.
화장 장소인 수원시 연화장에 도착 예정시각은 오후 3시. 하지만 시민들은 "밤새라도 갈 수 있다"면서 운구차량의 흐름을 막고 있다.
너무 시간이 지체되자 노건호씨가 고가도로 위에 나타났다.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잠시 뒤 시민들은 운구차량을 보내줬다. 하지만 시민들은 고가도로 위에 남아 있다. |
[11신 : 29일 오후 3시 55분]
서울광장 앞 추모객- 경찰 충돌 시작... 길어지는 운구행렬, 서울역까지 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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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노제를 지낸 뒤 서울광장을 빠져나간 직후 경찰은 광장 주변을 다시 에워싸기 위해 차량 동원을 시도했다. 이에 격한 추모행렬이 차량을 광장 밖으로 밀어냈으나 추가투입된 경찰에 다시 떠밀려 광장으로 뛰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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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노제를 지낸 뒤 서울광장을 빠져나간 직후 경찰은 광장 주변을 다시 에워싸기 위해 차량 동원을 시도했다. 이에 격한 추모행렬이 차량을 광장 밖으로 밀어냈으나 추가투입된 경찰에 다시 떠밀려 국가인권위 방향에서 광장으로 뛰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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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께 노제가 끝난 뒤 서울광장을 출발한 운구행렬이 서울역에 도착한 것은 3시 10분. 노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물론이고 주변 직장인들까지 운구행렬에 동참해 행진이 더뎌졌기 때문이다.
운구행렬을 따라가던 시민들은 "잘 가요" "행복하세요" 등을 외치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곡하고 오열하던 분위기는 시나브로 차분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수원 화장터까지 가야겠다" "봉화마을까지 가자" 등의 얘기가 터져 나왔다.
오후 2시 55분께 운구행렬이 YTN 앞을 지나자 YTN 직원들은 창문을 열고 노란색 종이비행기와 종이 꽃가루를 뿌렸다. 운구행렬을 따라가던 시민들은 "YTN 힘내라"를 외치며 지지 박수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을 싣은 운구차량은 서울역을 빠져 나가 수원 화장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시민들, 서울광장에 진입하려던 경찰버스 저지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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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시민과 경찰이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에서 경찰 병력이 시민들의 해산을 종용하며 추모인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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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차량이 서울역을 빠져 나갈 즈음 서울광장 근처에서는 경찰과 시민들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3시 25분께, 노제를 마치고 서울광장에 삼삼오오 흩어져 있던 수천여 명의 시민들은 서울광장으로 경찰버스가 진입하려고 하자 흥분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이 경찰버스를 향해 물병을 집어던지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수백 명의 시민들이 이에 가세했다. 이들은 경찰버스에 물병을 던지고 차량에 발길질을 했다. 물병 공격을 받은 경찰버스 유리창은 군데군데 금이 갔고, 결국 경찰버스는 5분 만에 광장을 빠져 나갔다.
하지만 충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모객들은 서울광장 오른쪽에 주차해 있던 경찰버스 두 대에도 물병을 던지고 발길질을 해댔다. 결국 광장 주변에 배치돼 있던 경찰버스는 모두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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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시민과 경찰이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해산을 종용하는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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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경찰은 경찰버스를 보호하기 위해 오후 3시 35분께 전경들을 서울광장에 긴급 투입했다. 시민들은 물병을 던지며 강력히 저항했고, 전경들은 서서히 무교동쪽으로 후퇴했다. 시민들은 "독재타도" "명박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후 3시 45분께부터 전경들이 시민들에게 방패를 휘두르기 시작해 격한 충돌까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서울역을 지나친 운구차량은 도보 속도로 용산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버스 전용차로로 가고 있는 운구차량은 시민들에게 둘러쌓인 상태다. 50대 남성은 운구차 앞에서 큰 절을 두 번 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천천히 가라" "빨리 가는 게 중요하냐" "밤새라도 갈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
오후 4시께 운구차량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경찰차가 20여 대 투입됐지만 시민들이 되돌려 보냈다. 경찰에 대한 반감 때문에 오히려 운구차량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박은 물러나라" "노무현을 살려내라" "살인마를 처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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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복궁 앞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추모행렬이 광장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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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복궁 앞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인 시민들 사이를 지나 서울광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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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 : 29일 오후 3시 10분]
흐느끼며 고인의 이름을 부르는 시민들,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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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복궁 앞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청와대를 등지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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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시 57분 서울광장 노제가 끝났지만 시민들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쉽게 떠나보내지 못했다.
영구차가 떠날 채비를 갖추자, 시민들은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향해 밀물처럼 밀려갔다.
도종환 시인이 "운구차량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고인을 보내기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보내주시라"고 호소했지만 사람들은 고인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 "사랑합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손수건을 입에 틀어막고 흐느끼는 이부터, 어깨를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떨군 이도 있었다.
앞서 사전 행사 사회를 본 김제동씨도 사회 내내 울먹였다. 그는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좀 미안해하겠다, 지키지 못했다"며 슬픔을 나타냈다. 또 "우리들 가슴 속에, 마음 속에 큰 비석을 세워 영원히 기리겠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혔다.
슬픔에 젖은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영구차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김제동씨가 "바보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의 제 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다"며 영구차 도착을 알리자 일제히 일어나 영구차를 향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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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 노제에서 한 추모시민이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를 들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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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노제는 김명곤 전 참여정부 문화부장관의 제식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높게 올라간 크레인에 탄 이가 "해동조선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훠이~ 훠이~"라며 망자의 혼을 불렀고, 이어 국립국무용단의 진혼굿이 펼쳐졌다.
안도현 시인은 노 전 대통령에게 추도시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를 바쳤다.
"고마워요, 노무현. 아무런 호칭 없이 기꺼이 바보로 부를 수 있게 해줘 고마워요. … 미안해요. 붉은 꽃잎을 두 팔뚝으로 받쳐주지 못해 미안해요."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의 추도시에 이어, 안숙선 명창의 조창으로 진혼굿이 마무리되자 장시아 시인이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낭독했다. 크레인 위엔 "노무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노란 현수막이 내걸렸고 하얀 꽃가루가 공중에서 뿌려졌다.
도종환 시인은 유서 낭독 이후 이렇게 말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불렀던 노래 '사랑으로' 제창을 제안했다.
"그분은 가고 우리는 남았다, 그러나 고인이 남아있는 우리 가슴에 계신 걸로 생각하겠다. 이것이 이별이 아니라 긴 인연이 시작된다 생각하겠다."
수십만 명의 합창이 이어지자 건호씨와 정연씨는 오열했다. 대형TV를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흐느낌과 곡소리가 곳곳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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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복궁 앞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청와대를 등지고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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