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KBS '시사기획 쌈'을 보셨는지요?
'2009 국회 보고서' '의원님의 두 얼굴'란 주제로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과 그 주위서 일하는 보좌관들의 현 실태를 있는 그대로 방송되었습니다.
방송은 터키를 다녀온 모 국회의원과의 인천공항에서의 즉석 인터뷰에서 시작합니다.
뭐, 내용은 기자가 '가서 바빴냐? 관광은 좀 했냐?' 모 국회의원 대답은 '바빴다, 너무 바빠서 그럴 여유도 없었다' 이런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그렇게 물렁한 사람은 아니죠. 미리 몰래(?) 동행하여 국회의원과 그 배우자의 터키 유명 관광지에서의 외유를 화면에 담아왔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보좌관 경비를 자신의 아들인 배우의 매니저 월급으로 돌려서 지급했던 의혹을 비롯하여
처제, 시동생 등 친인척을 국회의원 사무실 직원으로 채용하고, 어떤 보좌관인가는 근무시간에 자기 박사 학위 밟고, 남는 시간에 애들 가르치고, 남는 시간에 사무실와서 주소록인가, 그거 정리한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일도 하겠지만요.. 국내 해커 순위 안에 드는 사람이라고 하던데, 전 들어본 적 없습니다.
몸이 다소 불편하신 국회의원분들의 경우에는 그마나 봐줄만은 했습니다. 신체적인 약점, 생리적인 문제 등을 가족 아닌 타인에게 의지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법으로, 국민 세금을 지원하여 활동 보조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굳이 단순 수발에 비서관, 보조관의 높은 연봉을 줘야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다른 언론사 기사 중 발췌입니다. "현재 국회의원 보좌진은 기본적으로 4급 보좌관 2명(연봉 6400만원), 5급 비서관 1명(연봉 5300만원), 6급 비서 1명(연봉 3600만원), 7급 비서 1명(3100만원), 9급 비서 1명(연봉 2400만원) 등 6명을 둘 수 있다. 이밖에 국회 인턴제 실시로 각방에 국회에서 월급을 주는 1명의 인턴을 둘 수 있고 별도로 국회의원 자비로 1명의 인턴을 더 둘 수 있어 최대 8명이 근무할 수 있다. "
이런 사람들이 자기와 혈연, 지연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흘러간다는 거죠.. 실질적으로 능력있는 사람을 채용해서 자기를 보좌하고, 정책을 수립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죠.. 뭐, 그 사람들도 하기는 하겠지만요.. 얼마나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채용과정도 보나마나 엉망이겠지요..
또한 가관인 것이, 한나라당 회의인지, 국회 회의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들 세비인상인지, 보좌관 추가 채용 건인지에 대해 별 고민도 없이 웃으며, 농담하며 땅땅 통과시키는 행태를 보며, 아주 열이 받아버렸습니다.
국민들은 이번에 최저임금 2%대 올랐죠? 그것도 억지로~ 억지로요.. 너무 허탈합니다.
이리저리 글만 지져분해졌습니다.
물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며 항상 국민을 향해 힘쓰시는 국회의원과 그 가족
여러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 이런 분들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은 놈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말이 되나요?)
국회의원 국민이 뽑았습니다. 특별하게 사고치지 않으면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 사람들이 금배지 달려고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겠습니까.
비록 자리에서 내리기는 힘들겠지만, 다른 비용을 좀 줄였으면 합니다.
아래와 같이 청원합니다.
1. 국회의원 세비 삭감 (30% 이상)
2. 국회의원 비서관, 보좌관등 제반 경비 삭감 (인원 2명 삭감, 총액 50% 삭감)
3. 비서관, 보좌관 등 친인척 채용 금지 / 필요시 일정 절차 준수
-- 사실, 근본적으로는 국회의원수를 줄이고 싶습니다만, 이 건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여기서 청원이 성공적으로 된다고 하더라도, 현실에서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음 선거에서는 꼭 제대로 된 사람들만 골라서 뽑을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