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선진화재단과 좋은정책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 진보를 말한다’ 심포지엄이 ´09년 3월 26일(목) 14:00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인 박세일 서울대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좋은정책포럼 공동대표 김형기 경북대 교수의 환영사에 이어 각 주제별 발표 및 토론의 순서로 각계 각층 전문가 및 시민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환영사에서 좋은정책포럼 김형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진보는 진보끼리, 보수는 보수끼리 자기들끼리만 폐쇄회로 안에서 독백을 하고 자족했다” 면서 보수와 진보 간에 소통 부족과 불필요한 대립으로 이는 서로 불행이고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심포지엄 ‘한국의 진보를 말한다’에 발제자로 나선 인사들은 현재 진보 진영이 처한 위기를 날카롭게 진단하면서,
(동아대 홍성민 교수)
“한국의 진보그룹이 가지고 있는 관습적인 사고방식은 민주·독재의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홍성민 동아대 교수)
“지금까지 진보는 먹고 사는 문제에 무관심함과 혹은 무능한 진보였다.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자기들끼리의 논쟁에 갇혀 진보 진영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진보진영은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만 높일 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김윤태 고려대 교수) 라고 전했다.
이는 진보의 가치는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는데, 진보 그룹은 그 흐름을 읽지 못하고 경직된 대결구도에 매몰돼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또한 ‘보수와 진보’ 라는 양분된 이념에 국력의 낭비와 상대방을 적과 동지로만 구분되어 있는 현재에 상대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좋은정책포럼 변형윤 이사장은 “날로 심화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구태의연한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새로운 통합과 화합의 길을 모색할 때” 라면서, “보수는 진보로부터, 진보는 보수로부터 서로의 것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선진화재단과 좋은정책포럼은 오는 6월 보수와 진보의 같은점과 다른점, 그리고 어떻게 그 차이를 극복할 것인가의 ‘보수와 진보의 대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밝은세상NEWS 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