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4340주년 민족공동행사 맞이 기자회견
지난 10월 2일 오전 11시경 개천절공동준비위원회(한나라당 김충환 국회의원과 민주당 문학진 국회의원,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 등)는 종로구 정동 쎄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서 상임공동준비위원장인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발전의 중대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만년의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온 우리 민족은 일제 지배 하에서는 우리의 국혼을 우러르고 국조를 숭상하는 거룩한 행사마저 금지되었으며, 분단 반세기에는 철조망으로 국토를 가르고 한겨레까지 총부리를 겨누며 단일 민족혼을 스스로 파멸시키는 민족적 위기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6․15 공동선언과 10·4남북선언을 발표하고 개천절을 남북공동으로 개최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의사와 관계없는 민족분단과 동아시아의 긴장 속에서도 오히려 통일의 물꼬는 트는 저력을 전세계에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분단과 대립에서 화해와 협력으로 민족이 하나되는 길로 나아가려 민족사의 일대 전환점에서 우리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단일민족의 웅대한 기상과 높은 도덕적 이상을 오늘의 역사 속에서 다시 살려나가지 않으면 안 되며, 남북 모두 국조 숭앙의 아름다운 기풍을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물질의 풍요 속에서 정신적 빈곤이 두드러지는 가치관의 실종과 윤리도덕의 타락으로 인한 질서의 파괴를 가속화하는 비인간화의 반문명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양사상의 세계지배 질서가 한계를 드러내고 보수와 진보를 초월한 새로운 사상의 출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물질주의적 서양 사고에 대처할 새로운 이념을 동양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은 인간화와 민족자존의 자각인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전개하는 대전환의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타락한 현대사회의 위기에서 새로운 문화 문명세계를 열기 위한 길은 바로 ‘홍익인간·이화세계’에 있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 8천만겨레 여러분 !
이제 우리들은 남북의 분단, 종교간의 반목, 정파간의 다툼, 집단간의 갈등, 지역간의 대립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민족모두가 깨어 일어나 마음과 힘을 합하여 단기4341년개천절민족공동행사에 함께 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하였다.
또한, 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은 단기4341년개천절민족공동행사는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등이 주관하여 1995년에서부터 시작하여 2002년에는 100명, 2003년에는 300명, 2005년에는 100명 방북단이 조직되어 평양단군릉에서 남과 북 공동으로 진행되었으며, 방북단이 조직되지 않은 경우에는 남북공동선언문 채택의 형식으로 민족공동행사의 취지와 원칙을 견지해 오면서 올해 까지 지속되어 왔다는 경과보고를 발표하였다.
올해의 개천절민족공동행사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첫째로 그동안 개천절이 4대경축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민족의 경축일임에도 불구하고 개천절을 종교적 편향으로 왜곡 접근함으로써 그 의미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국조단군은 종교적 우상이나 신화가 아니라,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역사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 개천절민족공동행사에는 우리나라의 7대종교가 모두 참여함으로써 전국민적 개천축제로 확산되었다는 것은 정말로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로 올해 8·1경축행사와 건국절과 관련하여 혼란이 있었으나, 일부에서는 건국절63주년행사를 기도하기도 하였으나, 금번 개천절민족공동행사는 건국과 관련한 이런 왜곡된 역사인식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으며, 반만년의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민족의 정통성이 정확하게 정립되어야 한다.
셋째로 남과 북은 지금 금강산 사건 등으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화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개천절민족공동행사는 국조단군의 한민족·한자손임을 확인하면서, 이를 계기로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적 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며, 10·4남북선언의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로 개천절민족공동행사는 남북이 연대하여 추진하는 민족공동행사로 북측의 단군민족통일협의회에서 남측의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앞으로 연대사를 보내 왔다.
또한 이를 상징하는 차원에서 개천절민족공동행사에서는 1부 천제의식에서 북의 백두산 물과 남의 한라산 물을 합수하는 의식을 거행할 것이며, 전국에서 열리는 개천행사 중에서도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단기 4341년개천절(남·북민족공동행사에 많은 관심과 홍보를 부탁한다는 기자회견을 하여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