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따르면 2005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경남 김해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열린우리당 후보 이정욱 씨는 선거운동기간 박 회장의 돈 5억원을 받은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검찰조사 결과 이 씨는 2005년 4월 20일 김해관광호텔서 노건평 씨로부터 박 회장의 돈 2억원의 현금을 전달 받았고 또 같은 달 28일 김해시 봉하마을 저수지 부근서 노건평 씨에게 박 회장의 돈 3억원을 추가로 현금 전달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씨가 받은 박 회장의 자금 5억원이 자신의 후원회를 통해 받지 않은 점과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점을 들어 불법정치자금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검찰에서 “후보자는 선거자금에 관여하지 않고 자금 사용에 대해 모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나는 어떻게 받은 돈인지 모른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가 박 회장의 자금 전달자 역할까지 했다는 사실은 처음 확인된 것이다.
검찰은 친분관계가 없는 박 회장과 이 전 원장을 노씨가 연결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해에 출마한 이 전 원장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던 노씨를 방문 자금이 부족하다고 말했고 노씨가 박 회장과 연결시켜줘 돈이 건네지게 됐다”고 밝히며 “처벌 여부는 추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전웅건 기자 k2prm@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