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대통령 기소한 오캄포 검사>(서울=연합뉴스)
작년 7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전쟁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해 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데 성공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는 아르헨티나 출신 법조인이다.
오캄포 검사는 197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로스쿨을 졸업, 1980~1984년 법무차관실에서 서기로 근무했으며 1984~1992년까지 검사로 활동하면서 부패 척결과 군부독재 청산을 위해 힘썼다.
그는 1985년 '국가재건과정'이라는 명분하에 대량살상을 자행했던 군사정권에 대한 재판(Trial of the Juntas)에 검사보로 참여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캄포 검사는 1987~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연방순회검찰청 검사로 재직하면서 포클랜드 전쟁에 책임이 있는 군 사령관들과 반군세력 지도자 2명,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된 고위직 수십명을 기소하는 등 활약을 보였다.
이후 1992년 그는 검사직을 사임하고 개인 법률회사인 '모레노 오캄포 앤 워트먼 호프레'를 설립했다.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도밍고 카바요 전 경제장관,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성직자 등 논란이 되는 인물들의 변호를 맡았다.
오캄포 검사가 ICC의 검사로 선출된 것은 2003년 4월 21일.
당시 경쟁 없이 새로 출범하는 ICC의 첫 검사로 선출된 그는 같은해 6월 16일 9년 임기 검사직에 취임했다.
오캄포 검사는 이곳에서 우간다 북부,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다르푸르 지역을 담당, 12명의 주요인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가 기소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우간다 북부 지역 반군단체 '신의 저항군(LRA)' 지도자들과 콩고애국자동맹(UPC) 지도자인 토머스 루방가 그리고 이번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바시르 대통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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