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첨단 보일러 발명가 박흥식 씨가 세운 만능기계(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지원을 받아 경북 상주에 공장을 세우며 벤처기업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나 제일은행 상주지점과의 거래 과정에서 커미션 요구, 조건부 예금 강요, 어음 결제 거부 등 불공정 금융관행에 휘말리며 결국 부도 처리되었습니다. 박 씨는 부도 당시에도 수천만 원의 예금과 적립신탁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은행은 이를 의도적으로 이체하지 않았고, 어음 결제를 거부해 당좌거래정지로 내몰았습니다. 그 결과 공장은 경매로 넘어가고, 특허와 가산까지 압류당했으며, ‘적색거래자’라는 낙인이 찍혀 벤처기업인의 길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이후 박 씨는 경찰, 검찰, 법원, 은행감독원, 재무부, 감사원, 헌법재판소까지 수년간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제일은행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핵심 증거인 제일은행 전산 Master Dump File(1991.2.12) 제출을 요구했으나, 은행감독원은 처음에는 “법원의 제출명령이나 영장이 있으면 제공 가능하다”고 회신했다가, 이후 재정경제원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협조를 거부하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사건은 재판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불수리 처리되었고, 지금까지도 박 씨는 구제받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께 드리는 메시지 김민석 의원 시절,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을 다루셨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당시 제기된 질문은 여전히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 은행감독원이 왜 분쟁조정을 신속히 처리하지 못했는지 - 왜 당초 회신을 번복하면서까지 법원의 협조 요청을 거절했는지 - 제일은행은 사건의 경위를 어떻게 파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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