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인이 조문을 삼가고 있는데 말이다. 5.18 항쟁에 강제 진압과 군부 독재라는 이름으로 그의 공보다 과가 더 크게 부각된 까닭이다. 솔직히 대학교 시절에 가장 싫어했던 사람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지금에 와서는 그때보다 지금이 더 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죽어가는 국민을 보면서 초기에 중국인의 입국을 막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을 총이나 칼로 죽이나, 무능과 부패로 죽이나 마찬가지로 국민을 죽인 데는 이 정권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그 당시에 성인이었던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것은 경제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서민이 살기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 이야기로 곤욕을 치렀는가? 독재 정권이래도 지금보다 경제 상황이나 장관들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앉히는 지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코드 인사라는 말은 노무현 정권 때 나온 이야기다. 그 당시에 능력이 없는 측근을 앉히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리러십이 문제가 되었다. 문재인 정권에서는 장관이라는 자들의 무능과 부패는 더 심하다. 적폐로 몰았던 전 정권보다 더 심한 악취를 풍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이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이 정권이 워낙 무능하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국민이 소환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때는 살기 좋았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독재자라 조문하지 않겠다는 청와대와 여당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은 이 정권의 부패와 무능은 군사 독재 시절보다 더 악하다는 데 있다. 군사 독재 타도를 외친 인간들이 그 당시보다 더 악랄하게 국회와 사법과 검찰을 장악하고 있다. 당연히 경찰은 정권의 시녀이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고소와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것이다. 뭐라도 그래도 국민을 위해 이룬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대한민국을 만든 대통령보다 낫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에는 죽은 자의 예의가 있다. 요즘 정치하는 인간들을 보면 “예의 없는 것들”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 사는 역사가 밝힐 일이다. 이 정권의 무능을 감추려고 온갖 반일 투쟁과 전 정권에 책임 전가하는 인간들보다 오히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솔직하다는 생각이다. 어찌했든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이 나라를 책임졌던 인물로서 우리는 잠시 죽음을 애도하는 예의는 있어야 한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 가정에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