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은 18일 "지금이야말로 분열과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 민족과 미래 세대에게 희망차고 행복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통합위가 주최한 '국민통합 공감 토론회' 개회사에서 "지금 우리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분열과 갈등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등 '압축갈등'을 겪고 있으며 선진국의 문턱에서 발목 잡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민의 욕구도 다양해지고 물질적 측면보다는 사회 문화·정신적 측면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국민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통합가치를 도출하는 일이 쉽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이 토론을 통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통합가치를 도출해 낸다면 국민대통합의 길도 그리 멀지 않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특히 "통합이란 말은 단순히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易地思之), 구동존이(求同存異), 해불양수(海不讓水)의 자세로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이뤄질 수 있다"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 대표상임의장,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 학계·시민사회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통합가치의 재구성과 연대적 모색', '통합의 정체성과 접근방향' 등의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대통합위는 이달 말부터 12월초까지 '말 문화 개선', '미니멈 운동(일상생활에서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정해 실천하는 일)', '지역갈등 극복'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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