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청사에 출석한 정 의원은 '임 회장과 동석한 자리에서 돈이 오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다 잘 해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대선자금 모금 차원에서 받았느냐'는 물음에도 "잘 해명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자금 모금 활동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검찰 출석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가서 얘기하겠다"라고 말한 뒤 곧장 대검 청사 11층 중앙수사부 조사실로 향했다. 정 의원의 변호는 법무법인 도연의 박상옥(56·사법연수원11기), 이재순(54·16기) 변호사가 맡고 있다. 두 변호사 모두 검찰 출신이다. 특수통 출신인 박 변호사는 의정부 지검장과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이 변호사는 대검 공안3과장과 천안지청장을 역임했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소환조사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의원도 소환 전엔 참고인성 피혐의자였지만 조사 개시 직후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정 의원에 대한 조사는 합수단 1팀 소속 이진동(44·사법연수원28기) 부부장의 주도로 이 전 의원이 조사받은 대검 중수부 1123호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을 직접 조사한 합수단 1팀장 윤대진(48·사법연수원 25기)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도 수시로 조사실을 오가며 조사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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