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사무총장 '물'로 안동의 '꿈' 다시 살리자
낙동포럼은 3일 오후 4시 안동상공회의소에서 ‘안동수자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례토론회를 개최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낙동포럼과 (사)포럼'오늘'은 이날 포럼에서 ‘안동이 잘 사는 방법’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하며, 이를 위한 양(안동·임하) 댐의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먼저 한국산학기술학회 김우구 회장이 ‘세계 물산업 동향과 지역발전을 위한 물산업 육성방안’이란 주제로 발제했고, 제2주제로 대구경북연구원 녹색환경연구센터 남광현 연구위원이 안동·임하댐의 미래와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안동과학대 건설정보과 박기범 교수가 안동시의 수자원 현황을 토대로 지역의 문화적 배경과 물관련 산업의 접목을 통한 잠재성을 설명하며 물산업의 발전을 위한 지역기반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아껴쓰기 운동 경북연합회 권혁대 사무처장은 발제토론에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지역의 생태공원 등을 비판하며, 인위적인 시설보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안동만의 브랜드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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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이 3일 안동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낙동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한편, 포럼에 앞서 낙동포럼의 고문을 맡고 있는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은 “안동에 댐이 들어서고부터 인구가 줄고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나 가슴 아파했다. 언젠가는 안동이 다시 물로 인해 크게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항상 가지며 살아왔다. 안동은 앞으로 물을 이용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출향인사와 안동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머리를 맞댄다면 이 나라 도덕정치와 정신문화를 이끌어가는 안동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을 통해서 이에 대한 해답이 구해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자리에는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진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주성영 한나라당 국회의원(대구동구갑)이 참석해 축사했고, 낙동포럼이 제시한 안동의 물과 댐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포럼'오늘'의 조장옥 대표는 “우리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나라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이 안동발전을 위한 뜻깊은 단초를 제시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1996년 창립한 낙동포럼은 안동발전과 안동문화 계승을 위해 안동시민, 시민사회단체, 학계, 재계,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안동대 박동진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고, 김희엽 전 안동시생활체육회 실무부회장이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낙동포럼은 지난 2009년부터 정기 또는 월례세미나를 열고 안동의 주요현안을 놓고 다양한 시각으로 진단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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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달우 기자(dalu8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