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쓰라-태프트 밀약 103주년 규탄 민족자주역사대회
독도수호, 가쓰라-태프트 밀약 규탄 대회
부추실, 박흥식 대표는 한단련 공동대표로서 1905년 7월 29일 대한제국을 놓고 미국과 일본이 ‘암거래’한 가쓰라-태프트 밀약 103주년을 맞아 한민족운동단체연합(약칭 한단련)을 비롯한 80여 민족운동단체들이 ‘가쓰라-태프트 밀약 103주년 규탄 민족자주역사대회’를 29일 열었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4층 강당에서 오후 2시에 열린 대회에는 대한민국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렬 회장, 민족정기선양회 진채호 회장, 자연보호중앙회 유명준 총재, 한반도시대포럼 도천수대표, 백두산국선도 이판암 대표,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준혁 위원장 등 ‘민족운동’ 인사를 비롯해 100여 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7.29 민족자주역사대회 남북.해외동포에게 드리는 선언문’을 통해 이날부터 ‘을사늑약’ 103주년이 되는 11월 17일까지를 ‘민족자주 역사운동 기간’으로 선포했다. [선언문 전문보기]
선언문은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남과 북의 민족적 공조로 겨레의 존엄을 지켜내고 빛내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과 “또다시 이 땅을 넘겨다 보고 있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의 간교한 재침책동을 단호히 분쇄하기 위해 떨쳐 나설 것이며,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 영토를 노리는 일본을 비호하지 말기를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전쟁재발의 위험을 제거하고 이 땅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운동을 줄기차게 벌여나갈 것”이며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확고히 고수, 지지하며 우리민족끼리 힘을 모으고 지혜를 합쳐 이 땅의 평화와 조국의 평화통일을 반드시 성취하기 위해여 힘차게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미국과 일본은 103년 전 우리민족에게 저지른 죄과를 깊이 반성과 사죄를 하며 배상할 것을 촉구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다른 민족을 억압하지 말 것을 준엄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회장 류미영)는 연대사를 통해 “이날을 계기로 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미일제국주의의 횡포 무도한 침략행위를 단죄규탄하면서 민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민족자주력사대회 참가자들에게 지지와 련대성을 보낸다”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연대사 전문보기]
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우리 모두는 외세의 지배와 간섭이 있는 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언제가도 풍전등화의 신세를 면할 수 없다는 민족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밑에 하나로 뭉쳐 민족의 자주권을 철통같이 지켜나가야 한다”며 “한민족운동단체연합을 비롯한 민족운동단체들이 6.15지지세력들과의 련대련합을 더욱 강화하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고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반외세, 반보수운동을 더욱 힘있게 벌려 나가리라고 굳게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삼열 한단련 상임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국권 상실의 길로 접어드는 비극은 미국과 일본의 밀약 합작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며 “해방 이후 다시 강대국에 의해 분단의 비극을 맞이한 지 어언 63년째이다.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을 하려고 해도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할 수 없는 강대국의 볼모의 신세”라고 한탄했다.
이어 “특히 일본은 사죄는 커녕 단군 이래 우리 배달겨레의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침탈의 야욕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며 “이제 우리 팔천만 남과 북 해외 동포는 가쓰라-태프트 밀약 103주년을 맞이하여 일치단결하여 미-일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과 북 해외 8천만 동포는 6.15공동 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고 단합하여 어떠한 외세의 압력이나 협박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단합하여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에 따라 반드시 자주평화통일을 이룩”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 독립기념관 관장 김삼웅 교수가 ‘테프트-카츠라 밀약 103년의 현재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기도 했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 윤승길 사무총장은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현재의 일이다”며 “미국과 일본의 사과를 받고,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나가기 위한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에 따르면, 한민족운동단체연합은 개천절(10월 3일)과 올해로 103주년이 되는 ‘을사늑약’(11월 17일)과 관련한 남북공동행사를 갖기 위해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회는 만세삼창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오후 4시 경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