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련, 8천만 원 상당 유기질 비료 대북지원
부추실, 박흥식 상임대표는 한민족운동단체연합(상임공동대표 김삼렬 등, 이하 한단련)단체장들과 11일 8천만 원 상당의 친환경 유기질 비료 29t을 북한에 지원했다.
이번 비료지원은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민족단체연석회의에서 산성비료에 오염되지 않은 북녘의 땅을 보존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유기질 비료를 지원하기로 한단련과 北 단군민족통일협의회(회장 류미영)가 협의한 데 따른 것이다. 비료는 오후 4시 '지성7호'에 실려 남포항으로 북송된다.
한단련은 북송에 앞서 오전 11시 인천 중구 (주)영진공사에서 북한비료지원 기자회견을 열어 "남한의 대북정책기조의 변화에 따른 남북 정부당국간의 경색국면으로 말미암아 정부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중단되고 있다"며 "민간차원이라도 식량과 비료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비료지원의 취지를 밝혔다. 한단련은 그간 북한의 단군성지인 단군릉과 묘향산에 나무를 심고 '큰물피해돕기운동'을 벌이는 등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비료 29t을 제공한 친환경 농자재 생산기업 (주)로하스코의 정상민 대표이사는 "화학비료를 쓰면 생산력은 증가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북녘의 땅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며 "유기농법 농자재로 북녘의 땅을 보존하고 농작물 생산도 증가시키면서, 남북이 서로 돕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첫 대북지원 사업의 의의를 전했다.
한단련의 윤승길 사무총장은 "남북이 공존공영 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단체의 지원사업이 남북간 신뢰조성 및 화해협력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동포애와 인도적 견지에서 쌀과 비료를 긴급히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